들어가며 — 24개 단어의 무게
"abandon ability able about above absent absorb abstract..."
이런 식의 영단어 24개가 적힌 종이 한 장이 있습니다.
이것이 수억 원짜리 비트코인의 전부입니다. 이 24개 단어를 아는 사람은 누구든 그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종이가 불에 타거나 물에 젖어 글씨가 사라지면 그 비트코인은 영원히 잠깁니다.
처음 이 사실을 이해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있습니다.
"고작 단어 24개가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지?"
오늘은 그 질문에 답합니다. BIP-39가 무엇인지, 24개 단어가 어떻게 개인키를 만드는지, 왜 단어 순서가 중요한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는지를 처음 접하는 분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합니다.
목차
- 시드 구문이 필요해진 역사적 이유
- BIP-39란 무엇인가 — 2013년의 혁신
- 2,048개 단어 목록 — 왜 하필 2,048개인가
- 엔트로피에서 니모닉까지 — 변환 과정 완전 분석
- 체크섬 — 단어를 잘못 적어도 잡아내는 안전장치
- 니모닉에서 시드, 시드에서 개인키까지
- 단어 순서가 왜 중요한가
- 12개 vs 24개 — 무엇이 다른가
- 패스프레이즈 — 25번째 단어의 비밀
- 종이·금속·분산 — 보관 방법 완전 비교
- "일부 단어를 공유해도 되나요?" — 보안 경계선
- 반드시 해야 할 복구 테스트
- 필자의 생각

1. 시드 구문이 필요해진 역사적 이유
비트코인 초창기(2009~2012년)에는 시드 구문이 없었습니다.
당시 지갑은 각 주소마다 별도의 개인키를 생성했습니다. 지갑에 주소가 100개 있으면 개인키도 100개였습니다. 이 100개의 개인키를 모두 백업해야 했습니다.
BIP39 표준 이전에는 개인키가 긴 문자와 숫자로 구성되어 기억하기 어렵고 오류 위험이 높아 암호화폐 지갑 복구가 어려웠습니다. BeInCrypto
문제가 있었습니다. 새 주소를 하나 만들 때마다 백업을 다시 해야 했습니다. 백업한 이후 새로 만든 주소의 비트코인은 구 백업으로 복구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을 해결한 것이 두 가지 혁신의 조합입니다.
BIP-32 (2012년): HD 지갑. 하나의 마스터 시드에서 수백만 개의 개인키를 결정론적으로 파생하는 표준. 마스터 시드만 백업하면 모든 파생 키를 복구할 수 있습니다.
BIP-39 (2013년): 니모닉 표준. 마스터 시드를 사람이 읽고 쓸 수 있는 단어들로 표현하는 방법. 64자리 16진수 대신 "abandon ability able..."
이 두 가지가 결합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쓰는 시드 구문(12개 또는 24개 단어)이 탄생했습니다.
2. BIP-39란 무엇인가 — 2013년의 혁신
BIP(Bit coin Improvement Proposal)는 비트코인 프로토콜 개선 제안서입니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새로운 표준을 제안하고 검토하는 방식입니다.
BIP39 표준은 2013년 9월 마렉 팔라티누스, 파볼 루스낙, 에런 보이진, 션 보우에 의해 발표되었습니다. BeInCrypto
BIP-39의 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합니다.
"128~256비트의 무작위 숫자를 사람이 기억하고 적을 수 있는 단어들로 인코딩하자."
64자리 16진수(예: e9873 d79 c6 d87 dc0 fb6 a5778633389 f4...)를 기억하거나 받아 적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오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반면 "abandon ability able about above absent"는 훨씬 다루기 쉽습니다.
2025년 기준, 활성화된 암호화폐 지갑의 90% 이상이 BIP39 표준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BeInCrypto
레저(Ledger), 트레저(Trezor), 블루월렛, 스파로우 월렛, 무운(Muun) — 대부분의 비트코인 지갑이 BIP-39를 사용합니다. 한 지갑에서 만든 시드 구문을 다른 BIP-39 호환 지갑에서도 복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3. 2,048개 단어 목록 — 왜 하필 2,048개인가
BIP-39는 2,048개의 영어 단어 목록을 정의합니다. 이 숫자가 우연이 아닙니다.
2,048 = 2 ¹¹
2진수로 11비트가 표현할 수 있는 경우의 수입니다. 즉, 각 단어가 11비트 이진수 하나를 나타냅니다.
단어 목록에서 "abandon"은 0번(00000000000), "ability"는 1번(00000000001), "zoo"(마지막 단어)는 2047번(11111111111)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단어 12개 = 11비트 × 12 = 132비트의 정보. 단어 24개 = 11비트 × 24 = 264비트의 정보.
2,048개 단어의 선택 기준
무작위로 고른 것이 아닙니다. 몇 가지 원칙이 있었습니다.
첫째, 처음 4글자만으로 구분 가능합니다. "abandon", "ability", "able"처럼 시작이 같아 보여도 4글자까지 보면 구분됩니다. 이것은 앞 4글자만 맞게 써도 복구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비슷하게 보이거나 발음이 비슷한 단어는 제외했습니다. "lead"와 "bead" 같은 단어를 혼동하는 사고를 방지합니다.
셋째, 특수문자 없이 일반적인 영어 단어만 사용했습니다. 손으로 쓰기 쉬워야 합니다.
4. 엔트로피에서 니모닉까지 — 변환 과정 완전 분석
시드 구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12 단어 기준입니다.
1단계: 엔트로피(무작위 숫자) 생성
지갑 소프트웨어가 운영체제의 안전한 난수 생성기로 128비트 무작위 숫자를 생성합니다.
예시(가상):
10011010 01110100 11011010... (128비트)
2단계: 체크섬 추가
128비트 엔트로피에 SHA-256 해시를 적용하고 앞 4비트를 체크섬으로 추가합니다.
128비트 + 4비트 체크섬 = 132비트 총합
3단계: 11비트씩 분할
132비트를 11비트씩 나누면 12개의 청크가 됩니다.
132 ÷ 11 = 12
4단계: 각 청크를 단어로 변환
각 11비트 숫자(0~2047)를 BIP-39 단어 목록의 해당 번호 단어로 변환합니다.
결과: 12개 단어로 구성된 시드 구문
24 단어는?
엔트로피 256비트 + 체크섬 8비트 = 264비트 ÷ 11 = 24 단어


5. 체크섬 — 단어를 잘못 적어도 잡아내는 안전장치
체크섬(Checksum)이 왜 중요한지 이해해야 합니다.
시드 구문을 받아 적을 때 실수로 한 단어를 틀리게 쓰면 어떻게 될까요?
체크섬이 없다면: 틀린 단어를 포함한 시드 구문이 완전히 다른 지갑을 열 수 있습니다. 본인 지갑이 아닌 다른 주소로 복구됩니다.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상상해 보세요.
체크섬이 있으면: 단어 중 하나라도 잘못됐다면 체크섬이 맞지 않아 지갑이 "유효하지 않은 시드 구문"이라고 오류를 냅니다. 조용히 잘못된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마지막 단어의 특별한 역할
12 단어 시드 구문에서 마지막 단어는 온전히 새 엔트로피를 담지 않습니다. 앞 11개 단어에서 파생된 체크섬 4비트 + 엔트로피 7비트로 구성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앞 11개 단어가 같으면 마지막 단어로 가능한 선택지가 2,048개 중 일부로 제한됩니다. 즉, 앞 11개 단어를 알면 마지막 단어의 후보군을 좁힐 수 있습니다. (완전히 특정하지는 못하지만 경우의 수가 줄어듭니다)
실용적 의미: 시드 구문을 복구할 때 한 단어만 잘못 기억하고 나머지 11개를 맞게 기억한다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맞는 마지막 단어를 찾을 수 있습니다.
6. 니모닉에서 시드, 시드에서 개인키까지
시드 구문(니모닉)이 최종 개인키가 되는 과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1단계: 니모닉 → 512비트 시드
니모닉을 바로 개인키로 쓰지 않습니다. PBKDF2 함수를 사용해 512비트 시드를 만듭니다.
PBKDF2는 HMAC-SHA512를 2,048번 반복 적용합니다. 이 반복이 중요합니다. 무차별 대입 공격 시 각 시도에 훨씬 많은 계산이 필요하게 만듭니다.
입력: 니모닉 + 솔트("Mnemonic" + 선택적 패스프레이즈)
출력: 512비트 시드
2단계: 512비트 시드 → 마스터 개인키
512비트 시드를 HMAC-SHA512로 처리해 두 부분으로 나눕니다.
- 앞 256비트 → 마스터 개인키
- 뒤 256비트 → 마스터 체인코드(자식 키 파생에 사용)
3단계: 마스터 개인키 → 자식 개인키 (BIP-32)
마스터 개인키에서 BIP-32 경로(Path)를 따라 자식 개인키들이 결정론적으로 파생됩니다.
일반적인 비트코인 경로: m/44'/0'/0'/0/0, m/44'/0'/0'/0/1...
같은 시드 구문 → 항상 같은 경로 → 항상 같은 개인키 → 항상 같은 주소. 이것이 "결정론적(Deterministic)"의 의미입니다.
7. 단어 순서가 왜 중요한가
시드 구문의 단어 순서가 바뀌면 완전히 다른 지갑이 열립니다.
"abandon ability able about"과 "about able ability abandon"은 같은 4개 단어지만 완전히 다른 시드입니다. 다른 주소, 다른 비트코인.
이것은 버그가 아닙니다. 설계입니다. 순서가 중요하지 않았다면 경우의 수가 크게 줄어들어 보안이 약해집니다.
12개 단어의 경우: 순서를 포함한 경우의 수 = 2 ¹²⁸ (엔트로피 기준)
순서를 무시한 경우의 수: 훨씬 작음
실용적 교훈
시드 구문을 기록할 때 번호를 반드시 함께 적으세요.
올바른 방법:
1. abandon
2. ability
3. able
...
숫자 없이 단어만 적으면 나중에 순서를 잊을 수 있습니다.
8. 12개 vs 24개 — 무엇이 다른가
보안 강도 비교
| 엔트로피 | 128비트 | 256비트 |
| 경우의 수 | 2¹²⁸ ≈ 3.4×10³⁸ | 2²⁵⁶ ≈ 1.16×10⁷⁷ |
| 무차별 대입 | 현재 불가능 | 더더욱 불가능 |
128비트와 256비트 모두 현재 컴퓨팅 환경에서 무차별 대입이 불가능합니다. 12개도 충분히 안전합니다.
BIP44는 BIP32와 BIP39를 확장하여 여러 암호화폐에 걸쳐 여러 계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BeInCrypto
실용적 선택 기준
12 단어: 일반 사용자, 소액 보관, 모바일 지갑 중심
24 단어: 대액 장기 보관, 하드웨어 지갑 중심(레저, 트레저 등)
하드웨어 지갑(레저 나노 X, 트레저 모델 T)은 기본으로 24 단어를 생성합니다. 장기 보관을 위해서라면 24 단어가 권장됩니다.
9. 패스프레이즈 — 25번째 단어의 비밀
BIP-39에는 많은 분들이 모르는 기능이 있습니다. 패스프레이즈(Passphrase), 일명 "25번째 단어"입니다.
패스프레이즈란?
시드 구문에 추가로 설정하는 임의의 문자열입니다. 영어가 아니어도 되고, 문장이어도 되고, 특수문자 포함도 가능합니다.
패스프레이즈를 사용한다면, PBKDF2 스트레칭 함수는 동일한 니모닉으로부터 다른 시드를 생성합니다. 실제로 단일 니모닉이 주어졌을 때 패스프레이즈가 다르면 다른 시드를 만들어냅니다. 수많은 패스프레이즈에 따라 각각 다른 시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Enjoytax
즉, 같은 12개/24개 단어라도 패스프레이즈에 따라 완전히 다른 지갑이 열립니다.
패스프레이즈의 보안 이점
이점 1: 시드 구문이 누출되어도 패스프레이즈를 모르면 비트코인에 접근 불가. 물리적 탈취에 대한 추가 방어선.
이점 2: 플러저블 디나이어빌리티(Plausible Deniability, 그럴듯한 부인 가능성). 패스프레이즈 없이 열면 소액의 미끼 지갑, 패스프레이즈 있으면 실제 자산 지갑. 강제로 시드 구문을 빼앗겨도 진짜 자산을 숨길 수 있습니다.
패스프레이즈의 위험
패스프레이즈를 잊으면 시드 구문이 있어도 접근 불가입니다. 패스프레이즈도 별도로 안전하게 백업해야 합니다. 그러나 시드 구문과 같은 장소에 보관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초보자에게 패스프레이즈를 권장하지 않는 이유: 관리해야 할 비밀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패스프레이즈를 잃어버리면 비트코인에 접근 불가입니다. 충분한 이해 없이 설정하면 자신이 피해자가 됩니다.
10. 종이·금속·분산 — 보관 방법 완전 비교
방법 1: 종이 보관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펜으로 종이에 씁니다.
장점: 비용 없음, 즉시 가능, 단순함
단점: 화재에 취약, 수해에 취약, 오래되면 잉크 바람, 종이 훼손 가능
권장 방법: 방수 볼펜 또는 먹지(먹으로 쓴 글씨)를 사용합니다. 일반 볼펜은 10~20년 지나면 흐릿해질 수 있습니다.
방법 2: 금속 보관 (Cryptosteel, Bilodreamer 등)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단어를 새기거나 타일로 구성합니다.
장점: 화재(1,000°C 이상), 수해, 물리적 충격에 강함. 수십 년 보존 가능
단점: 비용 발생(5~10만 원), 설정 시간 필요, 분실 시 더 위험(눈에 띔)
대표 제품: Cryptosteel Capsule, Bilodreamer Seed Plate, Coldbit Steel
장기 큰 금액 보관이라면 금속 보관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방법 3: 분산 보관
시드 구문을 두 부분 이상으로 나눠 다른 장소에 보관합니다.
예: 1~12번 단어는 집 금고에, 13~24번 단어는 부모님 댁에.
장점: 한 장소가 화재·도난을 당해도 전체 시드 구문이 유출되지 않음
단점: 두 곳 모두 안전해야 함. 한 곳이 사라지면 복구 불가(나머지 절반만으론 부족)
주의: 단순 반으로 나누는 것보다 샤미르 비밀 공유(Shamir's Secret Sharing)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이것은 3개 조각 중 2개만 있어도 복구 가능한 구조입니다.
방법 4: 공증 변호사 위탁
봉인 봉투에 넣어 공증 변호사에게 위탁합니다. 11편 상속 편에서 다룬 방법입니다.
장점: 사망 시에도 가족이 접근 가능, 전문적 보관
단점: 비용 발생, 변호사 사무소 폐업 또는 화재 위험, 접근 속도 느림
보관 방법 비교표
| 종이 | 취약 | 취약 | 보통 | 없음 | 낮음 |
| 금속 | 강함 | 강함 | 보통 | 중간 | 중간 |
| 분산 보관 | 보통 | 보통 | 강함 | 없음 | 높음 |
| 변호사 위탁 | 보통 | 보통 | 강함 | 있음 | 중간 |
결론: 가장 현실적인 조합은 금속 저장 + 분산 보관입니다. 금속 판에 새긴 시드 구문의 사본을 두 군데 이상에 보관합니다.
11. "일부 단어를 공유해도 되나요?" — 보안 경계선
매우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명확하게 답합니다.
시나리오 1: "앞 6개 단어를 알려줘도 괜찮나요?"
위험합니다. 12 단어 중 6개가 알려진다면 나머지 6개를 무차별 대입으로 찾는 시도가 가능해집니다. 남은 경우의 수가 2⁶⁶(약 7경)으로 줄어들어 이론적으로 공격 가능성이 생깁니다. 12 단어 시드는 11 단어가 알려져도 나머지 1 단어를 추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2,048개 중 하나).
시나리오 2: "24개 중 1개를 잊었어요. 다른 23개로 복구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잊어버린 1개의 위치를 알 경우 24개 × 2,048개 = 49,152번의 시도로 맞는 단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갑 복구 도구(Ian Coleman's BIP-39 Tool 등)를 사용해 찾을 수 있습니다. 단, 이 도구를 오프라인 환경에서만 사용하세요.
시나리오 3: "시드 구문 확인을 위해 입력하라는 사이트가 있어요."
100% 피싱입니다. 정당한 어떤 서비스도 시드 구문을 온라인으로 입력하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시드 구문을 온라인에 입력하는 순간 그 자산은 도난당합니다.
시드 구문의 절대 경계선: 시드 구문의 단 한 글자도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 입력하지 마세요. 지갑을 새로 설정할 때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만.

12. 반드시 해야 할 복구 테스트
시드 구문을 백업했다면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복구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왜 테스트가 필요한가
종이에 적었지만 글씨를 잘못 썼을 수 있습니다. 단어 순서를 바꿔 썼을 수 있습니다. 한 단어를 빠뜨렸을 수 있습니다.
지금 테스트하지 않으면 실제로 복구가 필요한 순간에야 문제를 발견합니다. 그때는 이미 늦을 수 있습니다.
복구 테스트 방법
방법 A: 새 지갑 앱 복구 (가장 안전)
- 현재 지갑의 잔액을 확인해 둡니다
- 새로운 스마트폰에 지갑 앱을 설치하거나, 기존 앱에서 "지갑 복구" 옵션 선택
- 백업해 둔 시드 구문을 입력
- 동일한 주소와 잔액이 나오면 성공
방법 B: 오프라인 Ian Coleman 도구 (고급)
- Ian Coleman의 BIP-39 Tool GitHub에서 소스를 내려받습니다
- 인터넷을 완전히 끊습니다 (와이파이 끄기, LAN 케이블 제거)
- 오프라인 브라우저에서 HTML 파일을 실행
- 시드 구문 입력 후 파생되는 첫 번째 주소 확인
- 기존 지갑의 첫 번째 주소와 일치하면 성공
테스트 주기
처음 백업 후 즉시 1회, 그 이후 1년에 1회를 권장합니다. 금속 판의 경우 각인 상태가 잘 유지되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13. 필자의 생각
💡 24개 단어가 수억 원을 담는다는 사실의 의미
처음 시드 구문을 설정할 때 24개 단어가 화면에 뜨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종이에 휘갈겨 쓰고 서랍에 넣었습니다. 나중에야 그 24개 단어가 모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갑 앱이 고장 나도, 스마트폰을 잃어버려도, 레저가 파손되어도 — 24개 단어만 있으면 어디서든 복구됩니다. 반대로 그 종이가 없어지거나 불에 타면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이 양면을 제대로 이해한 이후부터 시드 구문 보관에 진지해졌습니다.
💡 "디지털 저장이 편한데 왜 종이에 써야 하나요?"라는 질문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스마트폰에 사진으로 찍어두면 안 되나요? 안전한 클라우드에 저장하면요? 모두 위험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어떤 것도 완벽하게 안전하지 않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도 해킹됩니다. 아이클라우드도 유출된 사례가 있습니다. 시드 구문을 노리는 악성코드는 사진 폴더를 특히 노립니다. 오프라인 종이는 인터넷으로 훔쳐갈 수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접근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종이 보관이 디지털 보관보다 안전한 이유입니다.
💡 복구 테스트를 한 번도 안 해봤다면 지금 당장 하세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상당수가 시드 구문을 어딘가에 적어뒀지만 한 번도 복구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어느 날 새 지갑으로 복구를 테스트해 보니 12번째 단어를 잘못 적어두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액을 옮겨두고 테스트한 덕분에 큰 손실 없이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지금 당장 소액으로 복구 테스트를 해보세요. 문제를 발견한다면 지금이 최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시드 구문 12개와 24개, 지금 쓰는 지갑이 어느 쪽인지 모릅니다. 어떻게 확인하나요?
지갑 앱의 설정 또는 "지갑 백업" 메뉴에서 시드 구문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갑마다 다르지만 보통 설정 → 보안 → 복구 구문 보기 순서로 확인합니다. 레저나 트레저를 사용한다면 초기 설정 시 적었던 단어 수를 기억하세요. 레저는 24개, 트레저는 설정에 따라 12개 또는 24개를 지원합니다.
Q2. 시드 구문을 영어로 적어야 하나요? 한국어로 된 BIP-39도 있나요?
BIP-39는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체코어, 포르투갈어 단어 목록을 지원합니다. 한국어 단어 목록으로 시드 구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 영어 목록을 사용하는 지갑에서는 한국어 시드 구문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호환성을 위해 영어 단어 목록 사용을 권장합니다.
Q3. 다른 사람이 제 시드 구문을 사진으로 찍어갔습니다. 즉시 해야 할 일은?
즉시 지갑 앱을 열어 모든 비트코인을 완전히 새로운 시드 구문으로 생성한 지갑으로 이전하세요. 새 시드 구문은 완전히 새로 생성해야 합니다. 기존 시드 구문을 약간 변형한 것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이전이 완료되면 기존 지갑은 사용하지 마세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먼저 이전이 우선입니다.
Q4. 패스프레이즈를 설정했는데 잊어버렸습니다. 복구할 수 있나요?
패스프레이즈를 완전히 잊어버렸다면 복구가 매우 어렵습니다. 패스프레이즈가 짧고 단순하다면 가능한 조합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오프라인 환경에서). 패스프레이즈를 기억하는 힌트가 있다면 복구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패스프레이즈를 완전히 알 수 없다면 해당 시드 구문의 자산은 접근 불가가 될 수 있습니다.
Q5. 레저(Ledger)를 잃어버렸습니다. 새 레저가 없어도 시드 구문으로 복구되나요?
네. 레저(하드웨어 지갑)는 시드 구문의 보관 장치일 뿐입니다. 레저가 없어도 시드 구문만 있으면 어떤 BIP-39 호환 지갑에서든 복구 가능합니다. 블루월렛, 스파로우 월렛, 새 레저, 트레저 어디서든 시드 구문을 입력하면 동일한 주소와 잔액이 나타납니다.
결론 — 24개 단어가 전부다
비트코인 시드 구문을 한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128비트 또는 256비트의 무작위 숫자를 사람이 읽고 쓸 수 있는 24개 단어로 표현한 것. 이것이 있으면 지갑을 어디서든 복구할 수 있고, 이것을 잃으면 영구 접근 불가."
5편에서 채굴을 배웠고, 6편에서 블록체인을 배웠고, 11편에서 개인키를 배웠습니다. 모든 것이 이 시드 구문 하나로 수렴합니다.
시드 구문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 — 그것이 비트코인 셀프 커스터디의 전부입니다.
다음 13편에서는 거래소 보관 vs 개인 지갑의 차이인 "Not Your Keys, Not Your Coins"의 의미와 언제 자신의 지갑으로 옮겨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에 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